2008.07.09 08:30

SKT 이제 망개방을 위한 첫 발을 디디다.

SKT가 하나로텔레콤 인수 이후 무선 망개방에 대한 압력에 방통위 주최 하에 인터넷기업협회 등과 협의하여 망개방 계획을 준비해왔습니다. 그 계획이 드디어 방통위에 제출되었고 그 계획에 따라 향후 SKT의 휴대폰에는 WAP/WWW 초기화면에 새로운 UI의 주소검색창이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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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은 휴대폰에서의 인터넷 초기화면에 이통사의 자사 서비스 위주로만 구성되어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PC에서 WWW 브라우저 실행 후에 주소표시줄에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를 입력하고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것처럼 휴대폰에서도 인터넷 초기화면에서 특정 사이트의 URL or 윙키번호를 입력하고 직접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런데, 재미있게도 PC에서의 WWW 주소표시줄과 달리 왜 주소검색창이라고 했을까요? 그 이유는 검색의 가치 떄문입니다. 이 주소검색창에는 URL 외에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어 해당 검색어와 관련된 검색결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검색결과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보여주는 것일까요? 바로 그 검색결과를 관리하는 것은 이통사입니다.

포탈의 검색어 입력창을 통해 연간 1조원이 넘는 검색 시장이 형성된 것처럼 휴대폰에서도 이 검색창이 앞으로 휴대폰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시장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포탈의 입장에서는 휴대폰에서의 이 주소검색창이 검색보다는 단순 주소창의 역할만 하기를 바랄 것이고, 이통사는 이것이 검색창의 역할을 하길 바라겠죠. ^^

과연 사용자에게 더 편리한 것은 무엇일까요? 검색결과만 훌륭하다면야 첫 페이지에서 보여지는 주소검색창이 검색창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그나저나 휴대폰에서 인터넷 버튼 누르고 나타나는 첫 번째 페이지가 과연 이통사가 제공하는 그 시작 페이지로 계속 존재할까요? PC 설치 후 WWW 브라우저를 실행하면 나타나는 시작 페이지는 IE의 경우 MS 관련 페이지이고 파이어폭스는 파폭 관련 페이지지만 사용자는 자신이 즐겨가는 사이트로 변경합니다. 휴대폰도 마찬가지가 될 듯 합니다. 그러니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휴대폰의 시작 페이지를 점령할 수 있도록 휴대폰 전용 TOP 페이지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


아~ 그리고 하나 더... 위의 휴대폰 시작 페이지에 주소검색창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망개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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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찬수 2008.07.10 1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흥미를 가지고 잘 읽고갑니다.
    시작페이지에 대한 관심이 저도 많거든요.
    IPTV 시작페이지, 셋탑의 규격이 통일된다면 어찌될까요?

    • oojoo 2008.07.11 13:35 신고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 오랜만이네요~
      IPTV의 시작 페이지 그리고 STB의 규격이 통일되어 IPTV로 보는 SCREEN에 대한 규격화가 된다면... 재미있네요~

      사실 IPTV 관련 업무를 한 경험도 있고, 또 컨버전스하면 IPTV를 빼놓을 수 없어 관심있게 지켜보는데 사실 IPTV에 대한 표준화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무릇 표준화라는 것이 불필요한 경쟁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빠른 성장에는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나, 자칫 서비스/상품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진화의 기회를 놓칠 우려가 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IPTV는 지금 표준화보다는 좀 더 다양한 시도와 기회의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표준화, 규격화에 대한 논의는 시장이 어느정도 티핑 포인트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2. Jaehan Kim 2008.07.10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주소창이라고 하는 단어 하나가 참많은 의미를 담고 있군요 ^^ 잘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요새 스마트가젯에 이런 정책적이거나 꼬집는 이슈를 담은 글을 예전보다 덜 쓰시는거 같아서 약간 심심하지만 또한 기다리고 있습니다 :)

    • oojoo 2008.07.11 13:32 신고 address edit & del

      ^^ 관심 감사드립니다.
      음.. 스마트가젯에 좀 까칠한 글을 써야겠군요~ ^^ 그냥 가젯, 디바이스 얘기만 하다보니 좀 식상할 수 있겠네요~

2008.07.07 08:30

이동 중엔 휴대폰, 고정 장소에선 Vo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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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소의 유무선 통신 융합의 전개 양상을 보면, TPS를 넘어 QPS 그리고 FMC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NTT 도꼬모의 홈U를 보고, 펨토셀에 대한 이통사의 준비를 보면 WiFi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사실 이통사 입장에서 초고속 인터넷처럼 모바일 인터넷을 정액제로 완전 FREE하게 푸는 것은 원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원가를 최소화하여 합리적인 요금제로 사용자들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 체험을 높이는데 WiFi를 이용하거나 펨토셀을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인 대안일 수 있습니다.

저는 펨토셀보다는 WiFi가 효과적인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의 좁은 땅덩어리와 밀집도 높은 환경에서는 돈 많고 혁신적인 기업이(음.. NHN? MS Korea? 구글 코리아? 삼성? LG그룹?, KT?)  서울과 주요 도시에 공중 무선랜을 확 뿌려 버리고 WiFi를 내장한 휴대폰 or PDA 등을 이용한 서비스에 투자한다면 재미있는 서비스 모델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 머리로 WWW에서의 신규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는 비즈니스적으로나 규모면에서 막막한 것이 사실이지만, 모바일에선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있거든요. 그 모델을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걸림돌이 바로 요금입니다. 이러한 요금을 해결하는데 WiFi만 한 것이 없죠. (다만, WiFi를 온종일 킴으로 인해 발생되는 배터리 소모가 기술적인 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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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y Fruits 2011.07.25 18: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 면에서 우리의 IPTV는 지금 표준화보다는 좀 더 다양한 시도와 기회의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표준화, 규격화에 대한 논의는 시장이 어느정도 티핑 포인트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2. obat asam urat 2011.11.03 19: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같은 관심 뭔가를하고있는 중이야이에 메모를 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3. fat burner 2011.11.16 23: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보의 재산을 공유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나는 노력을 확실하게 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 일을 계속!

2008.07.03 08:30

아이폰에서 PC보다 더 많이 인터넷을 할까?

구글 모바일 사업 담당자인 Vic Gundotra는 '다른 단말 제조사들이 애플을 모방하여 단말에서 간단히 웹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면 모바일 검색 수는 향후 몇 년 이내에 일반 PC에서의 검색 수를 넘을 것'이라고 언급했고 아이폰에서 구글의 검색 쿼리수는 다른 휴대폰에 비해 50배 많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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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모바일 인터넷을 말하면서 위 DATA를 언급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칫 휴대폰에서의 인터넷을 너무 장미빛으로만 볼 우려가 있습니다.

이웃나리 일본만 해도 휴대폰에서의 인터넷 사용량이 PC보다 더 많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오피니언 리더들 중 상당수도 휴대폰에서의 인터넷 사용이 PC에서의 인터넷 사용을 보완하는 개념이 아닌 대체하는 개념이 될거라 OVER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 DATA와 사례를 볼 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1.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지금의 사용자들은 상당히 로열티 높은 USER라는 점
2. 일본에서의 휴대폰 인터넷 사용은 문화적 특수성이 있다는 점

아이폰에서의 구글 검색 쿼리는 지금 아이폰을 사용하는 상당한 얼리아답터들의 사용 패턴이며, PC에서의 검색 쿼리 그리고 다른 휴대폰에서의 검색 쿼리는 얼리아답터라기 보다 대중적인 일반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입니다. 이 비교는 대상군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단순 비교를 해선 안됩니다.

또한, 일본에서 휴대폰 인터넷이 활성화될 수 있던 배경 중 하나는 한국과는 달리 초고속 인터넷 보급 전에 휴대폰 인터넷이 보급되었고, 일본의 거주 환경에서 PC를 집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휴대폰 인터넷 사용이 습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휴대폰 인터넷 시장의 성장세를 평가 절하하고 싶진 않습니다. 훌륭한 스마트폰에서의 인터넷 사용은 버스, 지하철, 거리, 도서관, 카페 등에서 심심할 때에 시간 떼우기에 최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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