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3 08:00

이통사의 새로운 먹거리, 대기화면 위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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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서넛이 모여 휴대폰을 꺼내 들면 같은 휴대폰을 발견하기 어려울만큼 휴대폰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휴대폰을 열어 나타나는 화면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날짜와 시계 그리고 휴대폰 제조사나 이통사 로고 정도가 나올 뿐입니다. 개중에 휴대폰 좀 다룬다 싶으면 배경그림을 연예인이나 애인, 아이들, 애완견 사진 정도로 바꾸는 정도죠. 휴대폰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기화면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대기화면에 사람들마다 필요로 하는 기능을 띄워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기화면 위젯 서비스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공되어 왔지만 사용자는 미비합니다. 사실, 대기화면 위젯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막상 사용할만한 것이 없고 인터넷과 연계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이상 특별할 것이 없어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SKTKTF가 이 대기화면 위젯에 대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풀브라우징 지원되는 휴대폰이 나오고 3G가 보급되면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갈 것이니 대기화면에서 모바일 인터넷과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겠죠.

사실 이 위젯은 아이폰에서 제공되는 캘린더, 메일, 구글맵, 날씨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MS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설치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이런 위젯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구요.

문제는 아이폰,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의 위젯은 SDK가 공개되어 Third Party 개발자들이 쉽게 만들 수 있어 많은 기업과 개인이 휴대폰에 사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 자유롭게 만들고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우리 이통사의 위젯은 이통사의 검수, 허락 등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만들어 배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설사 최근 준비하는 휴대폰 대기화면 위젯 플랫폼이 개방형 구조가 된다 한들 그 위젯을 사용하면서 지불해야 되는 데이터 사용료 혹은 불합리한 비용 구조 등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대기화면 위젯이 결국은 기존의 WAP처럼 또 다른 폐쇄적인 서비스 운영 정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Trackback 1 Comment 6
  1. webdj 2008.06.23 08: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EVER W300을 사용하는데요 대기화면으로 투데이 기능을 사용합니다. 첫화면에서 메시지,스케쥴, 마이메뉴를 사용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편리합니다^^

    • oojoo 2008.06.23 12:3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는 블랙잭을 사용 중인데 초기화면에 원하는 일정과 작업 내역 그리고 새로 도착한 SMS/메일 개수를 표시하도록 해두고 있습니다. 너무 좋아요~ ^^

  2.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06.24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악의 적인 배포의 이유를 들어 "이통사의 검수, 허락 등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만들어 배포"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무료의 위젯이 배포 될 수 있는 플랫폼 환경만 제공 되면 좋겠습니다. (요금제의 문제를 제외하면 말이지요.)

    하지만 "결국은 기존의 WAP처럼 또 다른 폐쇄적인 서비스 운영 정책"이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 oojoo 2008.06.25 19:0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바로 그 점이 우려됩니다.
      데이터 정액제를 사용하고, 위젯 제공업체가 서비스 사용료를 받을 생각이 없다면 응당 무료로 사용 가능해야 할텐데.. 아마도 묘연하겠죠? 아닌가? ^^ 이통사 상품 기획자만 알겠죠. 아니 의사결정하는 경영진이 알겠죠~

  3. infides 2008.06.25 17: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고 갑니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선 위젯도 닫힌 밸류체인 상에서 자사 데이터 수익을 올리기 위한 수단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언제쯤 국내도 개방화 흐름에 동참하게 될지..

    • oojoo 2008.06.25 19:06 신고 address edit & del

      위젯 플랫폼 그 자체를 크게 키워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생각을 하면 되는데, 그 RISK가 두려우니 아마도 위젯 플랫폼을 폐쇄적으로 운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키아가 심비안을 100% 인수하며 완전 오픈 OS로 방향을 튼 것과 같은 그런 전략적이고 미래적이며 혁신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